검사를 사칭해 2개월 만에 4억 원을 빼돌린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5명의 피해자들이 나 검사야라는 말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택배기사 옷을 입고 건물 밖을 빠져나갑니다.
알고 보니 택배기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범, 범행에 사용할 타인의 통장을 건네받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들 보이스피싱 일당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입출금실적을 관리해주겠다며 아예 통장을 넘겨받았습니다.
통장이 모이면 검사를 사칭해 본격 보이스피싱에 나섰습니다.
"중앙지검 검사인데,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임시로 안전계좌로 이체하라고 해 돈을 가로챈 겁니다 .
이런 식으로 이들 보이스피싱 일당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챙긴 돈은 무려 4억여 원.
피해자만 45명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황봉필 / 서울 성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최대 피해액은 4천7백만 원입니다. 공범 여부 확인해야 하니까 안전계좌로 본인의 돈을 이체를 해야 한다고 속여서…."
경찰은 30대 서 모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4명을 사기혐의로, 통장을 빌려준 8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