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겨울철 별미 '매생이'를 이제는 서해안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충남 태안군이 서해안 천수만에서 처음으로 매생이 양식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닷물이 빠진 드넓은 갯벌.
촘촘히 설치된 대나무 발마다 녹색 빛깔의 해조류가 걸려 있습니다.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매생이'로 서해안 천수만에서 처음으로 시험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한이 / 충남 태안군 수산과
- "어업인 소득원 창출을 위해 추진된 사업입니다. 지난 2017년 가로림만 2개소에서 1차년도 시험양식을 진행하며 시작했습니다."
서해안은 수온이 낮은데다 유속이 빨라 매생이가 자라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충남 태안군이 천수만에서 남해안 양식 기술을 도입해 매생이 양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수만은 1980년대 김양식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방조제가 생긴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30여 년 만에 양식시설이 들어섰습니다.
태안 갯벌은 충남 전체의 39%에 달할 정도로 드넓어 매생이 양식 여건에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조동열 / 충남 태안군 누동리 어촌계장
- "어장을 놀리고 있었는데, 이것을 올해 해보니까 앞으로 괜찮을 것 같고, 소득도 좀 올라갈 것 같고, 농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서해안에서 매생이 양식이 본격화되면 지역 어민들에게 큰 소득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