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오랜 진통 끝에 마련된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노조집행부에불만을 느낀 현장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했기 때문입니다.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말부터 석 달 넘게 진행된 현대차 노사 임금협상이 최종 부결됐습니다.노사가 지난 2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지만,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가 61%를 넘었습니다.전체조합원 4만 4천여 명 가운데 95%가 넘는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7.39%(1만 6천34명), 반대 61.21%(2만 6천252명)로 부결됐습니다.특히 반대율 61%는 역대 최고치여서 앞으로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잠정합의안 부결사태는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노노 갈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현대차지부 집행부 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현장 조직 간의 세력 다툼이 작용하면서, 현 집행부에 불만을 가진 조직들이 일제히 부결 운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또 다른 업계와 비교할 때 임금인상 수준이 낮다는 부정적 여론이 퍼진 것도 부결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회사 측에서는 노조 측에 모든 협상카드를 내놓은 상태여서 당장 재협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어렵게 마련된 임금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추석 전 타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입니다.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