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지 석 달여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세월호의 CCTV 녹화장치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군이 검찰에 제출한 녹화장치가 뒤바뀌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은 겁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두 달여 만에 검찰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내 CCTV 녹화장치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밝힐 핵심 단서인데, 복원 결과 침몰 3분 전까지 기록만 남아 있어 그동안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은석 / 대검찰청 형사부장 (지난 2014년 10월)
- "CCTV가 조작되고 누군가 고의로 종료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녹화장치가 조작되거나 뒤바뀐 채 검찰에 제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특조위는 '당시 저장장치를 분리해 수거했다'는 해군 관계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고, 고무 패킹 여부와 잠금장치 상태가 다른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당시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구조현장에 입회한 관계관들이 확인한 가운데 즉시 해경으로 이관하는 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녹화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