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탁금 64억 빼돌려 해외도박에 쓴 건설사 직원 구속

회사가 법원에 맡겨둔 공탁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대형 건설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현대건설 대리급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 혐의로 지난 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께부터 올해 3월까지 현대건설이 법원에 예치한 공탁금 6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A씨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고소인 측과 동행해 경찰서에 자수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횡령한 금액을 중국 마카오에서 도박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좌내역 등을 들여다보며 A씨가 횡령한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