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재료만 쓴다는 유명 단팥빵집이 있습니다.
SNS에서도 맛집으로 여러번 소개된 적이 있어 알만한 사람은 아는 빵집인데요.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거래명세서를 보면 작년 9월부터 적어도 넉달간 유기농 밀가루도 쓰지않았고, 또 국산이 아닌 중국산 팥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인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유명 단팥빵 가게.
100% 유기농 밀과 국산 팥만을 사용한다고 홍보합니다.
▶ 인터뷰 : 매장 직원
- "이건 저희 캐나다산 유기농 밀가루 쓰고 있거든요."
이런 점 때문에 SNS에서도 맛집으로 여러 번 소개됐지만, 해당 가게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유기농·국산 재료를 사용한다는 홍보 내용이 거짓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매장 전 직원
- "작년 10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반 밀가루를 갖다가 사용하고 유기농 빵이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로 MBN이 입수한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빵집의 거래명세서를 보니 팥의 원산지는 중국이었고, 밀의 유기농 표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밀가루 제공업체 관계자
- "그 제품은 유기농이 아니더라고요, 확실하게. 유기농 제품은 유기농 인증마크가 찍혀있다…."
빵집 측은 팥의 원산지를 잘못 표기한 것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밀은 유기농만 쓴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빵집 관계자
- "유기농이 아닌 밀가루는 쓰신 적이 없으신거죠?"
- "일체 없어요"
- "중국산 팥은 사용한 적이 없으세요?"
- "사용한 적이 있는데…"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구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내용에 대한 적발 기준을 따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parking@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김민지
[반론보도] '100% 유기농'이라더니…원산지 속인 유명 빵집
본 방송은 4월 2일과 3일자 「'100% 유기농'이라더니…원산지 속인 유명 빵집」이란 제목으로 100%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재료만 쓴다는 유명 단팥빵집이 작년 9월부터 적어도 넉 달간 유기농 밀가루도 쓰지 않았고, 또 국산이 아닌 중국산 팥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해당 기간 동안 유기농과 일반 밀가루를 혼용했고, 국내산과 중국산 팥을 섞어 쓴 사실은 있으나, 그 외 기간은 유기농 밀가루와 국내산 팥만을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