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오후 발생한 부산 해운대 운봉산 산불이 밤새 산 정상 쪽으로 번져 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 저녁 일몰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되면서 불길이 바람을 타고 느린 속도로 계속 번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 기준 운봉산 정상과 능선을 따라 긴 불길이 형성돼 있으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민가가 있는 산 아래쪽은 불이 덜 번졌지만, 바람을 타고 운봉산 정상 쪽으로 밤새 불이 번졌다"며 "멀리서 봐도 불길이 보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소방은 오늘 오전 6시부터 헬기를 띄워 불길이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진화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날 오전
진화에 동원 가능한 헬기는 18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 소방은 어제 오후 5ha로 잡았던 산불 피해 면적을 오늘 새벽 6시 기준 13ha로 늘려 잡았습니다.
소방은 어젯밤 헬기 진화작업이 중단되자 산림청 기동타격대를 중심으로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