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법무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네고,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김학의 수사단은 윤 씨가 무엇을 바라고 그랬는지 파악 중인데, 서울 동대문의 '한방천하'라는 한약재 상가 분양 사기 사건 하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씨 회사는 지난 2002년 '한방천하'를 분양했는데, 이후 개발비 70억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수사선상에 5번이나 올랐습니다.
1차 수사(2007년)와 2차 수사(2008년)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3차 수사(2011년)에서는 17억 원을 탈세,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역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김학의 성 접대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추가 횡령건에 대한 4차(2013년)와 5차(2014년) 수사가 있었지만 여전히 결론은 "혐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사를 받는 윤 씨의 태도를 보면 탈세와 횡령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발뺌으로 일관하며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저희 MBN이 2011년 윤 씨가 수사받을 당시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