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는 시민 2만여 명이 지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시민들은 포항 지진이 인재로 드러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지고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려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리로 나선 2만여 명의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지진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지진피해 특별법을 제정하라!"
피켓을 든 시민들의 분노는 거셌습니다.
이재민들은 직접 겪은 피해 사례를 발표한 뒤, 정부의 답답한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희 / 경북 포항시 중앙동
- "너무너무 상처가 많고 힘이 들었습니다. 위에 계시는 분들한테 우리의 마음이 전달될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시민대책위는 결의문에서 피해구제와 생활, 심리안정 지원을 담은 특별법 제정에 정부가 앞장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남이정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국가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세요. 많은 포항시민과 함께 청하고 원합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항의 뜻으로 삭발한 뒤, 시민들과 1km를 행진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피해 입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그러한 조치들이 가시적으로 하루빨리 실행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집회에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캠페인과 함께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 사진 등이 전시됐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