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경북 포항 운제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12시간 만에 꺼졌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포항시 소속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52분께 포항 남구 대송면 운제산에서 난 산불은 4일 오전 8시쯤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16대 등 장비 55대와 인력 2400여명을 동원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를 동원하기 어려운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4일 새벽 큰 불을 잡은 후 날이 밝자 헬기 10대와 인력을 동원해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지난 3일 밤에는 불이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주변 마을 주민 4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이나 인근 지역에서 한동안 대피했다가 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귀가했다.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불을 끄던 시 공무원 A(2
포항시는 화재로 소나무 등 1000그루와 산림 3㏊가 불에 타 5억525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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