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현직 보디빌딩 선수들이 약물로 몸을 키웠다고 연이어 고백하는 이른바 '약투'가 화제가 됐죠.
태국에서 스테로이드를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판매한 일당 1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랍을 열어보니 다양한 상표의 스테로이드 제재가 가득합니다.
'약투' 사태의 중심에 있던 아나볼릭스테로이드입니다.
일당은 3년 동안 48차례 태국에 나가 스테로이드를 밀수입해왔습니다.
▶ 인터뷰 : 스테로이드 불법유통업자
- "방법은 가방에 숨겨서 왔습니다."
- "그냥 여행용 가방에다가요?"
- "네, 맞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이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한 남성호르몬으로 근육을 키워주는 대신, 자칫 잘못하면 발기 부전 등의 부작용이 따릅니다."
이들은 계획적으로 의약품 도매상 영업허가를 받아 공급받은 의약품을 빼돌려, 부작용을 줄여준다며 밀수입한 스테로이드와 섞어 팔기도 했습니다.
주고객은 보디빌더, 헬스장 트레이너 등으로 모바일 메신저나 SNS를 통해 홍보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유명종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 "이들 거주지에서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재가 시가 10억 원 상당, 약 90여 개 품목 2만여 개 제품을 확인하고 전량 압수 조치했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유통·판매에 가담한 전직 보디빌더 등 12명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