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이 대부분 진화되면서 경찰이 산불 발화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시 거처가 마련된 학교 체육관에서 밤을 지낸 이재민들은 인근의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 재난본부 현장에 나가 있는 김지영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
김 기자, 산불 발화 원인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어제 저녁에서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아직까진 불이 왜 났는지 밝혀진 건 없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은 크게 고성과 강릉 두 곳에서 일어났는데요.
먼저 경찰은 고성 속초 산불은 전신주 개폐기를 최초 발화지점으로 보고 어제 개폐기와 전선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강풍으로 전신주에 문제가 생겼는지, 아니면 한전 측의 관리 소홀인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강릉 동해 산불은 평소 주민들이 기도를 드리는 신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오늘 오전 전기시설 같은 발화원인이 될 만한 요인 등을 감식한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이재민들도 이제 학교 체육관에서 좀 더 환경이 나은 곳으로 옮기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 동해지역 이재민 23명이 철도시설공단 망상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초등학교에 마련된 텐트에서 전기와 수도도 없이 불편한 하루를 보냈던 정연황 씨는 지금의 상황이 그저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연황 / 산불 이재민
- "거기는 물도 나오는 데도 없고 그냥 텐트 속에 가만히 있고. 아주 불편하죠 거기는. 좋지, 그냥 계속 살았으면 좋을 것 같네."
동해지역을 시작으로 고성과 속초지역 이재민들은 원하는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차례로 임시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강릉지역 이재민은 마을회관을 선호해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조립식 주택이나 전세임대주택 등 이재민 수요에 맞게 주택 이주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재난본부에서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