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의 지혜와 얼을 지키는 장인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경남 함양군이 무형 문화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명 '조선종이'로 불리는 한지 재료, 닥나무가 가마솥으로 들어갑니다.
5시간가량 고운 닥나무를 대형 통에 넣고 대나무 발을 휘저으면 그 껍질이 엉겨 붙습니다.
한 장씩 떼어내 물기를 제기하면, 한지 모양을 갖추게 됩니다.
조상 때부터 시작한 가업을 물러 받아 60년째 한지를 만들고 있는 이상옥 씨.
4대째 계승하고 있지만,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이상옥 / 한지 제조 계승자
- "제 나이가 73살이다 보니까 힘이 달려서…. 막내를 서울서 5년 전에 데려와서 힘든 일은 시켜요."
장인의 숨결이 녹아든 전통문화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경남 함양군이 무형문화재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 무형문화재 축제에 이어 올해는 기획 전시전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춘수 / 경남 함양군수
- "우리 장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명맥을 유지한 것에 감사하고, 무형문화재를 앞으로 계속 전수를 하자는 뜻에서…"
함양군은 무형문화재 발굴과 지원 사업을 분기별로 실시해 전통문화 계승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