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는 아는 연예인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이 이 연예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유통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마약을 유통한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
황 씨는 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는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이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 씨의 권유로 다시 투약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은 그만하고 싶었지만, A 씨의 강요로 계속 투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A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허윤 / 변호사
- "단순하게 권유한 경우라면 처벌이 어려울 수 있는데, 그게 알선까지 나아간 경우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필로폰이라면 10년 이하의 징역 1억 원 이하의 벌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 2015년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황 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 중입니다.
지난 2015년 황 씨와 함께 입건돼 조사를 받았던 B 씨는 당시 경찰이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MBN 취재진에게 밝힌 바 있습니다.
마약 관련 의혹을 비롯해 봐주기 수사 여부 , 이어서 황 씨가 지목한 연예인까지 경찰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