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유착은 클럽 버닝썬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 두 명이 유흥업소 사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고, 청담동 유흥업소에서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한 유흥업소입니다.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강 모 경위 등 2명이 이곳 업주로부터 술자리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입건됐습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 경위 등이 수차례 접대를 받아왔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문제가 된 해당 업소는 오늘 아침까지도 버젓이 영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소를 지난주 압수수색해 업주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대화 녹음파일을 입수해 대가가 오갔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유착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구속된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 모 씨가 운영했던 서울 청담동의 또 다른 유흥주점에서도 경찰이 미성년자 출입신고를 무마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017년, 이 업소에 미성년자가 출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관할인 강남경찰서 측은 미성년자들이 가짜 신분증을 제시했기 때문에 업소 주인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버닝썬을 계기로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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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