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횡령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전상우 전 특허청장의 당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전 전 청장이 변리사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mb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특허청은 변리사법 개정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특허와 관련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변호사만이 소송대리인이 될 수 있었던 당시 법 규정을 개정해 변리사도 공동대리인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특허청은 각계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섰고, 실제로 지난 2006년 말 A 의원 등 12명의 의원들이 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그런데 문제는 특허청이 이 과정에 필요한 돈을 마련한 경위와 실제로 로비를 벌였는지에 있습니다.전상우 전 청장은 포상금을 규정보다 많이 지급받는 방법으로 수천만 원을 마련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돈은 국회의원 등을 접淪求?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지난달 초 감사원으로부터 이 같은 정황을 건네받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곧바로 내사에 들어가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검찰은 일단 전상우 전 청장의 포상금 횡령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전 전 청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이와 함께 검찰은 이렇게 만들어진 돈이 실제로 변리사법 개정을 위한 접대 자금으로 사용됐는지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우에 따라 정치권에 파장을 부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전상우 전 특허청장은 참여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들의 자진 사퇴 바람이 불던 당시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해 화제가 됐던 인물입니다.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