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씨와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뜻하는 듯한 은어가 수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대목이죠.
이런 가운데 카톡방 중 하나에 음란 사진을 올린 가수 로이킴은 오늘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확보한 이른바 '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입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8월까지 약 열 달 분량인데, 이 대화방에서 마약을 가리키는 듯한 은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차례 '오늘 고기 먹을래?', '사탕 먹자' 등의 대화가 오고 간 겁니다.
해석의 여지는 있지만, 보통 마약을 하는 사람들끼리 고기는 대마초, 캔디는 엑스터시 합성 마약의 은어로 사용됩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최근 가수 승리와 정준영 씨 등에 대한 마약 검사를 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습니다.
마약을 한 게 아닐 수도 있지만 투약 시점과 검사 시점이 달랐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카톡 대화방에선 마약을 회피하는 법도 공유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탈색과 염색을 번갈아 한다든가, 수액을 오래 맞으면 모발 검사나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오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내용까지는 경찰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선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가수 로이킴은 어제 새벽 비밀리에 귀국했습니다.
카톡 대화방에 음란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로이킴은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