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과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 농민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예년에 비해 좋은 일조량으로 사과 작황은 좋아졌지만,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으로 인해 출하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소식입니다.
헬로티비뉴스 박건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년보다 비가 적고 일조량이 많았던 올해 예산 사과는 작황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사과 과수원들은 탐스럽게 열린 사과로 인해 마음까지 풍성해 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입니다.
사과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이 빨라져 나름대로 수확 시기가 빠른 품종을 심었지만 이마저도 보름가량 앞당겨 수확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 "예년보다 사과 작황은 늘었습니다. 그런데 빨라진 추석으로 인해 홍노, 중생종을 수확하는 농민들은 판매를 위한 작업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홍노와 중생 품종 사과가 수확 시기를 앞당겨 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달 말경에나 수확을 해야 하는 품종들입니다.
▶ 스탠딩 : 박건상 / 헬로티비 기자
- "아무리 작황이 좋아도 출하 시기가 촉박하다 보니 농가의 근심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촉박한 출하 시기를 맞추다 보니 수확 시기도 빨라지고, 작업을 위한 인력 수급도 힘든 게 농촌 지역의 현실입니다.
▶ 인터뷰 : 문홍국
- "출하 시기를 맞추다 보니 과일이 익을 시간도 부족하고 시간이 없어 힘듭니다."
그나마 작황은 좋지만 예년에 비해 앞당겨진 추석 명절로 인해 농민들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박건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