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한 대형병원에서 신생아가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병원에선 '병사'라고만 설명했었는데, 의사가 실수로 아기를 떨어뜨려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분당의 한 대형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몇 시간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병원은 사인을 '병사'로 기록했고, 부검 등의 절차 없이 아이는 화장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의사가 미숙아인 아이를 옮기다 떨어뜨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숨진 아이의 뇌 초음파 사진에는 두개골 골절과 출혈 흔적이 있었지만, 병원 측은 이를 부모에게 숨겼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숨진 아이의 주치의와 사고를 보고받았던 당시 병원 부원장 등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병원 측은 "낙상이 실제 사망의 원인이었는지는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부모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책임자였던 병원 부원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의료 과실이 조직적으로 은폐된 것으로 보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