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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즉각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박씨 간에 벌어진 진실공방이 경찰에서 가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45분 동안 박씨의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경기도 하남에 있는 박씨 집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을 채취하기 위해 박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투약 혐의와 관련해 황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박씨는 올해 초 황씨의 서울 집 등에서 황씨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라며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경찰이 박씨 집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황씨의 진술을 더 신빙성 있게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씨 진술,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씨의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조사 과정에서 올해 초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박씨 측은 1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박씨측 변호인인 권창범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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