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사건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 속 남성을 김 전 차관이라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단은 현직 경찰 간부들을 줄소환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최근 공개된 원본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윤 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학의가 맞냐'는 검찰 질문에 대해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별장도 맞냐고 해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씨도 모르고 동영상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는 김 전 차관의 입장과는 180도 다른 겁니다.
별장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 김 전 차관만 계속 부인하고 있는 셈입니다.
2013년 첫 경찰 수사 당시 청와대의 외압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최근 당시 경찰 수사 라인에 있었던 현직 경찰 간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각각 경찰청 범죄정보과장과 범죄정보계장으로 김 전 차관 첩보를 수집했습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김 전 차관 내정 직후 이중희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만났기 때문에, 수사 외압 여부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수사단이 당시 지휘 라인에 있었던 전·현직 경찰 간부들을 조사한 만큼,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