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의 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윗집에 사는 시각장애인 여고생은 오래 전부터 괴롭힘을 당해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진 여고생의 한 달 전 모습입니다.
다급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모자를 쓴 남성이 나타나 문고리를 잡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안 모 씨입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현관문에 오물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시각장애가 있었던 여고생은 두려움에 떨다 경찰에 4번이나 신고하고, 한 달 전엔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안 씨의 조현병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여고생 유가족
-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제대로 조사를 할 거냐고, 어떻게 할 거냐고 그런 말까지 했는데, 결국 진짜로 이 사달이 났지 않습니까? "
같이 살던 여고생의 큰엄마도 흉기에 찔려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모 할머니는 초등학생 6학년인 금쪽같은 손녀와 함께 숨졌고, 며느리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고 김 모 할머니 지인
- "아들하고 며느리하고는 4층에 살고, 엄마는 3층에 살고 한 아파트에. "불이야" 하니까 다 나와서…."
피의자는 난동을 부리다 올해만 7차례 경찰에 신고됐습니다.
어쩌면 막을 수도 있었던 참극에 5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