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천 길병원이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진료비를 빼돌린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죠.
이 돈을 수년 간 직원 회식비 등으로 써왔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추정하는 길병원의 환불금 유용규모는 수억 원대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환자에게 과다청구된 돈을 전산상에선 돌려줬다고 처리하고 빼돌린 돈입니다.
경찰은 지난 12일 길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이어서 원무팀 직원 2명을 조사했습니다.
두 직원은 경찰조사에서 "빼돌린 환불금은 부서 운영비로 썼고, 회식비로도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환불금을 개인적으로 쓰진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이지만, 환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병원이 쌈짓돈처럼 썼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 커 보입니다."
경찰은 원무팀이 정확히 얼마를 썼고, 팀장이 환불금 유용을 알고도 부서비로 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들이 (부서에서 썼다고) 그렇게 진술하기 때문에요."
아울러 정확한 환불금 유용 액수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압수한 서버분석을 서두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관련자료를 건네받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