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3)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가 마약투약 관련 서로 다른 진술을 하자 경찰이 대질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주 중 박씨와 황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씨와 이를 부인하는 박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앞서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씨가 올해 초 마약을 함께 투약한 연예인으로 박씨를 지목하자 박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다.
소환에 앞서 경찰은 박씨가 서울의 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고,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 황씨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박씨를 추궁했지만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마약 구입·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대질 조사 카드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박씨의 모발 등에 대한 마약 감정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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