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타칫솔'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행인 것 같은 칫솔'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일반 칫솔과는 어딘가 다른 생김새의 칫솔 사진이다. 사진 하단에는 '한 번만 써보면 마약처럼 빠져드는 칫솔'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해당 글은 조회수 3만3000회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칫솔의 정체는 왕타칫솔로, 일반 칫솔보다 칫솔모가 약 2배가량 많아 '대왕칫솔'이라고도 불린다. 세로가 유독 길어 구둣솔이나 욕실을 닦을 때 쓰는 솔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왕타칫솔 전문 판매 브랜드 '백선생 왕타칫솔'이 홈쇼핑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하며 주부들 사이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생김새는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사용해본 이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부드러운 촉감과 사용 후의 개운함이 왕타칫솔의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칫솔모가 부드러워 잇몸이 민감한 이들도 부담이 덜하며, 일반 칫솔에 비해 크기가 커 상쾌함도 배가 된 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몇몇 이들은 양치하는 데 시간이 줄었다고도 주장한다.
특히 주부들이 활동하는 육아 커뮤니티에서 왕타칫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관련 게시물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그 중 왕타칫솔을 '인생칫솔'이라 부르며 호평하는 글도 있었다.
친구의 추천을 받아 칫솔을 구매했다는 글 작성자는 "치아가 약해 칫솔 사용에 민감한데도 고작 이틀 사용했지만 너무 만족해서 정보 공유차원에서 올려본다"며 "모가 커서 그런지 양치한 시간보다 더 오래 한 것 같은 개운함도 있고 부드러워서 구석구석 잘 닦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보고 당나귀가 쓰는 칫솔 아니냐는 둥 분노의 양치질하다가 입에 구멍 나겠다는 둥 의심 가득한 망언으로 친구한테 상처 준 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왕타칫솔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거나 사용 중인 누리꾼들은 글 작성자의 말에 공감하며 "이거 쓰고는 다른 칫솔을 못 쓰겠더라" "칫솔모가 부드러워 대량 구매 후 잘 쓰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왕타칫솔을 처음 접한 누리꾼들은 "구매처가 어디냐" "어금니까지 잘 닦이냐" 등 질문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육아 커뮤니티 회원들도 왕타칫솔 사용 후기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칫솔모가 부드럽고 칫솔헤드가 길어 시원하게 닦인다" "저도 처음에 아이 친구 엄마가 줘서 이게 입에 들어가냐고 놀랐는데, 이
한편 왕타칫솔은 주로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하며 종합생활용품전문점 다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대개 1000~3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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