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숨진 40대 목사의 유가족이 옥시 본사 앞에서 사죄와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5일에 세상을 떠난 고 조덕진 목사의 유가족이 영정과 빈 관을 들고 나타납니다.
유가족들은 제조사 옥시 측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조은혜 / 고 조덕진 목사 딸
- "언제까지 외면하지 마시고 정말 그냥 사과해주시고 보상하시고…."
2시간 전인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피해자 1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모두가 피해자"라며 "피해자 판정 기준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는 국가보상에 해당되지 않는 3·4단계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18개사가 조성한 1,250억 원 중 309억 원을 3·4단계 814명에게 지원해 왔습니다.
조 목사 유가족 등은 다음 달 1일에 옥시 본사 근처에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천막 농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