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부인 안민석 의원 고소…`명예훼손` 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의 부인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차관의 부인이 지난 26일 안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건은 형사2부(부장검사 김지헌)에 배당됐다.
김 전 차관의 부인은 고소장에 자신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아는 사이라는 안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허위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앞서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지난 2일 박관천 전 경정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경정은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순실 씨가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됐고 이후 최 씨가 김 전 차관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 부인이 박 전 경정을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안민석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악인이 의인을 고소해?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또 "꼬리가 발버둥 치는 걸 보니 몸통이 드러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며 "최순실을 모른다고? 모른다고 읽고 잘 안다로 해석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최순실과 일면식도 없고 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