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방학인 8월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횡단보도 사고 비율이 높았고, 사고는 고학년보다 저학년에서 빈번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2016∼2018년 자동차보험 통계로 파악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대체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작년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10만6천651명으로, 전년도 10만6천852명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9%로, 전년도 6.3%에 비해 다소 줄었습니다. 어린이 사망자는 2017년 65명에서 지난해 45명으로 30.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저학년 사고와 횡단보도 사고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작년 교통사고 피해자의 나이를 보면 초등학교 1학년(8천960명)이 가장 많았고 2학년(8천670명), 미취학 아동(8천417명) 순이었습니다.
저학년 피해자가 많은 것은 초등학교 입학으로 인한 교통환경 변화 등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별로 보면 어린이 피해자는 활동량이 많은 5∼10월에 많았습니다.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는 10월(9.0%)과 11월(8.9%)에 많았지만, 어린이 피해자는 5월(9.5%)과 8월(10.0%)에 집중됐습니다.
↑ 월별 피해자 구성비 /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
특히 주말에 사고가 잦았습니다. 전체 사고에서 어린이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말(20.9%)은 평일(11.6%)의 두배에 달했습니다. 어린이 피해자만 놓고 보면 10명 중 4명(41.8%)은 주말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간대별로 평일은 오후 3∼6시 하교 시간대에 피해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 활동이나 학원, 집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에는 오후 1∼5시에 피해자가 몰렸습니다.
어린이가 성인보다 횡단보도 사고 위험이 컸습니다. 전체 피해자의 횡단보도 사고 비중은 10.2%였지만 어린이 피해자만 놓고 보면 20.5%로 나타났습니다.
횡단보도 사고 역시 1∼2학년(440명), 3∼4학년(400명), 5∼6학년(314명)으로 저학년에서 많았습니다.
오전 등교 시간보다는 오후 하교 시간에 피해자가 많았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사고 발생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중대법규위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피해 현황 / 사진=보험개발원 제공 |
차량 탑승 중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2017년 71.7%에서 2018년 76.
보험개발원은 "어린이가 차에 탈 때는 안전벨트를 맸는지 확인하고,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