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산 22조 원,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새만금 사업 뒤편에서 공무원들의 뇌물 파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항만 건설공사가 한창인데, 공사 편의를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건설사의 '접대 일지'를 MBN이 확보했습니다.
먼저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총 길이가 33.3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입니다.
중간 지점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항만 건설공사가 한창입니다.
MBN이 확보한 시공사의 이른바 '접대 일지'입니다.
지난해 10월 16일, 시공사 현장소장이 발주처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접대한 기록이 보입니다.
장소는 군산 시내의 룸살롱입니다.
▶ 인터뷰 : 당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 "소장님은 업무적으로 만난 적은 있겠죠. 그쪽에서 (접대) 기록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없습니다."
군산해수청 담당 직원들도 여러 차례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상품권부터 수십만 원짜리 레저용품 등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담당 직원은 혐의 일부를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취재하신 거 조금만 보류해 주세요. 저희도 기관 이미지가 있는데…."
그러면서 관련법을 잘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직원들이) 처음이라 몇 년 안 됐거든요."
- "김영란 법을 잘 모르고 하신 건가요?"
- "예. 죄송합니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