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가 통계를 낸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시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억 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것 아니냐는 '바닥론'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9.13대책 이후 뚝 끊겼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천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매매수요가 많은 봄 이사철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많지 않은 숫자입니다.
실제 지난해 수준에 절반에도 못미치고, 4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로 가장 적었습니다.
동시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넉달 만에 다시 7억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28주 연속 떨어졌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이 0%로 보합세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 부동산 관계자
- "문의가 늘었죠, 지난번 오를 적에 조금 타이밍을 놓치셨던 분들이 지금 매수를 하시는 것 같아요."
대거 미분양이 났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잔여세대 계약현장에도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급매물 소화에 따른 약간의 활성화 조짐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거시경제가 계속 불안하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바닥론을 얘기하기에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의 변화가 없는 점도 부동산 신중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