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유보…협상은 '중단'

【 앵커멘트 】
서울메트로 노조가 오늘(26일) 새벽 5시로 예정된 파업을 유보했습니다.
서울메트로 노사가 어제(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했지만, 노조 측은 일단 파업을 늦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서울메트로 본사입니다.

【 질문 】서울메트로 노조가 결국 파업을 유보했죠?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메트로 노사는 어제(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이 넘는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자정 무렵 결국 노조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교섭 결렬 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던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유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은 정상 운행돼 우려됐던 출근길 교통 불편은 없을 전망입니다.

노사 양측은 최대 쟁점인 인원 감축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못하는 등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파업을 하더라도 실익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한 노조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일단 노사 양측이 제시한 대체인력 운용 방식이 달라 현장에서 혼선이 일어 파업을 연기했다고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서울메트로는 필수유지사업장인 만큼 파업을 하더라도 평상시의 65.7%의 운행률을 유지해 막차 운행시간이 1시간 앞당겨질 뿐 출퇴근 시간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고 파업인원이 교대로 대체인력을 채우겠다는 입장이고, 사측은 대체인력을 지정해 이들을 아예 파업에 불참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파업이 진행될 경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메트로 본사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