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만기 출소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한국서 재구속

↑ 보이스피싱 [사진 = 연합뉴스TV]

중국에서 한국인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여 중국 공안에 잡혔다가 만기 출소한 조직원 10명이 국내로 송환돼 다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가입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19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사무실에서 2017년 8~10월 한국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18명으로부터 2억3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중국 공안은 2017년 10월 말 이들이 범행 장소로 쓴 아파트를 급습해 일당 21명을 검거했지만, 피해자들을 알아내지 못해 부산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은 혐의가 무거운 12명을 재판에 넘겼고,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검거된 10명은 중국에서 만기 출소해 지난달 말 강제추방된 사람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형법은 속인주의를 인정하고 있어 중국에서 처벌을 받은 사람들도 국내법에 따라 다시 처벌을 받는다"라며 "중국에서 복역 중인 총책과 팀장 등 2명도 출소하는 대로 국내로 데려와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