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시민을 폭행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경찰관, 시민들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지난 5일 밤 9시 35분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최 모 씨는 귀가 도중, 이 벤치에 앉아 있던 30대 남성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주민을 폭행한 남성은 놀랍게도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경찰서장인 총경 바로 아래 계급인 경정으로, 시민 안전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부서의 책임자였습니다.
최 모 경정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가 해당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최 모 경정은 휴가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동료 경찰관은 오히려 최 경정을 감싸고 돕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관
- "그쪽에서(주민이) 오히려 싸움을 붙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해 부산에서는 현직 경찰 간부가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