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시행을 놓고 어제부터 버스기사 4만여 명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미 9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하는데, 이번 일은 주 52시간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대형차고지입니다.
길게 줄을 선 기사들이 차례차례 투표를 합니다.
한국노총이 예고한 오는 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찬반 투표가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한국노총의 주요 요구사항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입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경남여객 노조지부장
- "우리에게 미비한 부분을 (정부에) 많이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무것도 진척된 것이 없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4만 1천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총파업이 시작됩니다."
이미 투표가 끝난 천안과 충주에서는 찬성이 90%를 넘었고, 부산은 무려 97%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수도권에서만 1만 1천여 대, 전국적으로 2만 대 이상의 버스가 멈춰서게 됩니다.
정부와 버스 회사들은 총파업이 가결돼도 다음 주 초에 열리는 마지막 조정 회의에서 최대한 타협점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병태 /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
- "조정 회의가 원만히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타협이) 안 됐을 경우에는 지자체하고 수송대책을 충분히 협의해야겠죠."
투표는 오늘(9일) 대부분 마무리되며, 파업 돌입 여부는 내일(10일) 오전, 공식 결정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