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이나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 관리가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병·의원 특별 감시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진료기록도 없이 투약을 하는 등 절반 이상이 적발됐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한 여성이 집에서 지인이 프로포폴을 놔준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마약류 의약품 관리의 허점이 연이어 드러나며 정부가 특별 감시에 나섰습니다.
불법 투약이나 관리 위반이 의심되는 52곳 병·의원을 선정해 조사했는데, 절반이 넘는 27곳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안영진 / 식약처 마약관리과장
- "주요 위반 사례는 마약류를 처방전이나 진료 기록부 없이 처방한 사례나 사망자의 주민번호를 도용해서 투약한…."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처방받는 환자 49명도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루에 병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약을 모으거나 처방전까지 위조해 이른바 '마약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현직 의사
- "환자가 요구하는데 거부를 하면 진료거부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의사들이 거부할 수도 없어요."
의사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마약류 의약품 처방·투약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