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의 구속 기간이 10일 연장됐습니다.
인천지검 강력부(이계한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현대그룹 일가 3세 정 모 씨의 구속 기간을 10일 연장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검찰의 연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전날 종료될 예정이던 정 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로 늘어났습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추가로 한 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다음 주쯤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정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가 과거 유학 시절 알게 된 마약 공급책 이 모 씨를 통해 사들인 대마 양은 모두 72g으로 시가 1천450만원 어치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와도 지난해 최 씨 자택 등지에서 4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입니다. 현재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씨 여
정 씨와 함께 대마를 흡연한 최 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입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