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던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출동한 경찰관 2명과 구급대원 1명이 다쳤습니다.
남성이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의 원룸 건물 앞입니다.
3단 봉을 든 경찰관들이 경찰차에 올라탑니다.
곧이어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골목길을 빠져나갑니다.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2명과 사설구급차 운전기사가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남성을) 데리고 가는 과정에서 경찰이 다쳤다고…. 무섭잖아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10여 분 동안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결국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습니다."
남성은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는데 도와달라"는 부모의 요청을 받은 경찰관이 남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조현병)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어젯밤, 경북 김천의 한 주택에서도 조현병을 앓던 40대 남성이 아버지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아버지가 알약을 든 통을 흔들어 시끄럽게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조현병 환자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4촌 이내 친족 등이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사법입원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