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전, 정리해고로 10년 넘게 투쟁해 온 수백 명이 지난 2년 사이 직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서야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이현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9년 간 정리해고자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 왔습니다.
외신까지 보도됐던 경찰의 공장점거 강제해산부터 복직 합의까지, 김득중 씨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길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득중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 "정말 절박함 속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잘한 걸까'라는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문제 해결은 지난해 7월 급물살을 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에서 쌍용차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회장을 만나고부터였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12년을 끌어온 KTX 승무원 정리해고 문제도 지난해에 마무리됐습니다.
해고자들은 대법원에서 졌지만 지난해 5월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이 일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았습니다.
결과는 해고 승무원 180명 복직 소식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콜텍 노사가 4,464일 만에 정리해고자 3명의 복직을 합의해냈습니다.
극단으로 치달았던 갈등이 결국은 대화로 해결된 만큼 양대 노총의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대화 참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