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업이 주 52시간제와 관련이 없다 해도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이 가장 문제인데,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환승시스템으로 묶여 있는 지자체들의 입장이 다릅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버스의 인력 확충에 따른 필요 예산은 약 3천억 원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요금 인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요금 200원을 인상하면 약 2천5백억 원이 늘어납니다.
국토교통부나 경기도는 이 정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의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경기도 관계자
-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수도권통합환승제이기 때문에 (서울·인천이) 같이 했을 때 고려가 되는 거죠."
「경기도만 기본요금이 올랐을 때를 가정해 봤습니다.
경기도민은 서울로 갈 경우 인상된 기본요금에 거리당 추가 요금을 내지만, 서울이 기본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요금을 더 내게 됩니다.」
게다가 서울시는 손실분을 보전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했기 때문에 굳이 요금을 인상할 이유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서울시는 이미 주 52시간 근로 조건을 충족하고 있고요. 국토부 입장도 저희가 이해하지만, 과연 지금 서울시가 요금을 올리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을 바라는 눈치지만, 지금으로선 법적인 근거마저 없어, 국토부는 예산 지원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