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손님이 낯선 사람을 테이블로 초대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tvN `현지에서 먹힐까` 캡처] |
게시물에는 지난 3일 방영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중 미국인들이 푸드트럭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합석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이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에게 "원하시면 우리 만찬에 오셔도 돼요"라고 합석을 제안하거나, 한 일행이 먼저 온 다른 일행에게 "합석해도 될까요?"라 물으며 자연스럽게 앉기도 한다. 합석을 제안한 사람이나, 제안을 받은 사람이나 서로가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합석에 대한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다. 이어 합석을 하게 된 사람들은 음식을 기다리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는 합석은 술자리에서만 하는 줄 알았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다른 서양권도 합석이 잦다", "중국편을 봤는데 중국 사람들도 마찬가지더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 몇 나라를 제외한 외국에서는 합석에 거리낌이 없다. 낯선 사람과 스몰톡(가벼운 대화)을 하는 것이 일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외국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가벼운 잡담을 나누고, 식사까지 같이 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에서 교환학생이었을 때, 미국인들은 오히려 낯선 사람과 같이 있을 때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뎌하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낯선 이를 대하는 문화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의 합석 문화가 부럽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가끔 혼자 밥 먹을 때 심심하기도 한데 저렇게 모르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합석하면 밥도 외롭지 않게 먹고 친구도 사귀고 일석이조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도 낯선 사람에게 조금만 마음을 열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보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낯선 일행에게 합석을 요청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를 식당에서 목격하기란 힘들다.
한국 사람은 낯선 사람과의 합석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에서는 편하고 친근하게 말 거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호구조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나이가 많고 적은 사람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린 사람이 무례한 질문도 다 받아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외국에서는 식사 메뉴나 날씨 등을 물어보지만 한국에서는 나이, 학교 등 불편한 질문을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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