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빵집 주인 살해 뒤 분신 사망…경찰도 화상 입어

60대 남성이 평소 알고 지내던 빵집 여주인을 살해한 뒤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폭행한 죄 등으로 복역 후 최근 출소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오늘(15일) 오후 2시 5분쯤 충남 서천군 한 빵집에서 65살 A 씨가 빵집 주인 55살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습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습니다.

범행 후 승용차를 몰고 400ｍ가량 달아나던 A 씨는 빵집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쫓아오자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분신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이 A 씨에게 차 문을 열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몸과 차에 인화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타는 차에서 A 씨를 구조하려던 경찰관 2명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지난 3월 출소했습니다. 이에 보복살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분신에 쓸 인화 물질 등을 미리 준비했고 빵집 남성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건이 벌어진 점 등으로 미뤄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숨짐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