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를 저지른 전직 경찰이 잠적 후 이번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현직 경찰과 유착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필 검경 수사권 조정 시기다 보니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박 모 전 경위는 '룸살롱 황제'로 불린 이경백 씨에게 단속 정보를 주고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던 박 경위가 지난달 검찰에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잠적한 동안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태국 여성을 고용한 성매매업소를 비밀리에 운영하다가 적발된 겁니다.
그런데 검찰은 최근 해당 성매매업소 관계자로부터 "현직 경찰이 해당 업소에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박 전 경위가 차명폰으로 후배 경찰과 연락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담당 부서와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찰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내용 자체가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 어떤 혐의인지도 몰라요 지금."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