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에 숨진 배우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오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성접대 강요와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지만, 재수사 권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오늘(20일) 오후 지난 2009년 사망한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재수사 권고 여부를 공개합니다.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 13개월 동안 '장자연 리스트'의 실체와 유력인사들의 성범죄 연루 여부 등 12가지 의혹을 놓고 조사해왔습니다.
조사단은 불합리한 계약을 근거로 장 씨의 소속사 대표가 술접대를 강요하고, 장 씨 통화 내역 등이 수사기록에서 빠지는 등 당시의 부실 수사 정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핵심 쟁점에 대한 재수사 권고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핵심 증언을 내놓은 동료 배우 윤지오 씨의 신빙성 문제와 공소시효, 증거 부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조사단 내에서도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존재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수사 권고는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 씨의 위증혐의 등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10년 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온 장 씨 사망과 관련된 여러 의혹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