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한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최 모 씨가 어제 검찰 수사단에 출석하면서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제출했는데요.
사실 과거 2013년 첫 수사 당시 검찰은 이 여성의 산부인과 5년치 기록을 확보하고도 성폭행 직후 진료부분만 누락해 조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의 의도적 봐주기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호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3월 강원도 원주 별장 옷방에서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최 씨.
이를 뒷받침할 특정 날짜의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어제(21일) 수사단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최 씨측은 "2013년 첫 김학의 수사를 맡았던 검찰도 해당 자료를 확보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검찰은 최 씨가 경찰조사에서 언급한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2007년부터 5년 치 기록을 확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2008년 3월 성폭행 직후를 포함해 이 기간 흔한 여성질환이나 검진 등으로 10여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검찰은 성폭행 직후 기록을 뺀 나머지 진료내용만 날짜별로 확인하면서,
오히려 최 씨에게 산부인과에 수차례 다닌 이유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심지어 최 씨와 별장에 함께 갔다가 김 전 차관을 봤고, 성폭행까지 당할 뻔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친구 A 씨에 대한 조사도 전혀 하지 않은 채"별장에 간 적 없다"고 주장한 김 전 차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