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누가 범행을 저지른 건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제기됐죠.
그런데 검찰이 부검을 한 결과 50대 가장이 부인과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오전 11시 반쯤.
중학생 아들이 누나 방에 들어가보니 아버지와 어머니, 고등학생인 누나가 모두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아들은 경찰에서 자신은 "새벽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했고, 잠들기 직전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3명 모두 목 부위에 찔린 상처와 베인 상처 등이 발견됐고 사인으로 판정됐습니다.
특히 가장의 시신에서는 자해 전 망설인 흔적이, 딸의 시신에서는 흉기를 막으려 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깊이 찌르지 않고 약간 흔적이 나는 주저흔이고, 상대방이 공격할 때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막는…."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이 부인과 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경찰은 홀로 남은 아들이 나이가 어리고 큰 충격을 받은 만큼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