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일대 편의점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한 뒤 계산대에서 금품 1천2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36살 한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강북구, 도봉구와 경기 포천, 화성, 의정부 일대 편의점 9곳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한 뒤 계산대 금고에 있는 현금과 상품권 등 총 1천268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폐쇄회로(CC)TV에 담긴 한씨의 범행 모습 / 사진=도봉경찰서 제공 |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편의점 점주들이 야간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든 점을 악용해 "야간에 근무할 수 있다"며 공손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 점주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한 씨는 2∼5시간가량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범행 기회를 노리다 점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영업을 마친 것처럼 문을 닫고 범행을 저지른 뒤 도망쳤습니다.
일정한 주거 없이 모텔과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한 씨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한 씨가 훔친
경찰 관계자는 "위장 취업에 취약한 영세 편의점 특성상 유사 사례가 계속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편의점 본사와 협조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