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혁신기술을 개발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의 각종 시설물을 실험공간으로 개방합니다.
서울시 자체를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건데, 2023년까지 총 1,500억 원을 투입해 1,0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론으로 찍은 교량 사진 수백 장을 이어 붙여 만든 3D 그래픽입니다.
다리 밑의 얼룩과 분필로 쓰인 글씨까지 생생하게 보일 정도로 정교합니다.
▶ 인터뷰 : 장문기 / 드론아이디 대표
- "3D 모델링으로 시설을 점검하기 시작하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청계천 인근 가로수에 네모난 모양의 건강검진 장치가 달려있습니다.
혈압을 통해 사람의 건강을 진단하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 줄기 속에 물이 지나가는 속도를 측정해 나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실용화를 앞둔 두 기술 모두 서울시 소재 시설물을 이용해 기술을 검증하면서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12개 기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한 서울시가 올해부터 4년 동안 총 1천 5백억 원을 투입해 혁신기업을 지원합니다.
전문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실증사업비가 최대 5억 원까지 지급되고 성능확인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인동 /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 "(성능확인서는) 이 제품을 써보고 이 제품이 어떤 상태다, 어떤 성능이 있다, 이런 것을 공적으로 확인해주는…."
서울 소재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검증비용은 기업이 부담해야 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