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업가 납치 살해 사건은 주범으로 지목된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번 사건이 부두목 조 씨가 꾸민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조 씨가 공범들에게 사건 당일 미리 대포폰을 주고, 폭행이 일어난 주점에 미리 대기하게 한 정황이 포착됐거든요.
고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50대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 공범으로 구속된 김 모 씨는 국제 PJ파 부두목 조 모 씨의 지시나 개입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지난 24일)
- "(조 씨 지시받았습니까?) 안 받았다고요. "
하지만 경찰은 조 씨가 계획 범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씨가 사건 당일 공범 2명에게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오라고 한 뒤, 준비한 대포폰을 나눠주고 대포폰으로만 연락하라고 한 정황을 파악한 겁니다.
일이 잘못될 경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 씨는 또 사건 당일 광주의 주점에 사업가와 함께 들어간 뒤, 다른 방에 공범 2명을 대기시켰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공범들이 대기하던 방에서 사업가를 상대로 폭행이 이뤄졌는데, 조 씨도 폭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이곳에서 폭행으로 숨진 사업가를 경기도 양주에 유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경찰은 도주 중인 조 씨의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