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을 빌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루 15만 원으로 제한된 베팅금액을 1천만 원까지 높여 회원들을 끌어모았는데, 사이트 판돈 규모는 250억 원이나 됐습니다.
신용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들이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책상 위엔 여러 대의 컴퓨터가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김 모 씨 등 6명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현장입니다.
▶ 스탠딩 : 신용식 / 기자
- "이들 일당은 경기도 일대 오피스텔 두 곳에 자리를 잡고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불법 도박에 이용된 건 파워볼 프로그램, 5분마다 숫자 6개를 추첨해 당첨금을 주는 인터넷 복권입니다.
이들은 파워볼 사이트에서 추첨한 숫자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에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하루 15만 원으로 제한된 베팅액을 천만 원까지 높여 회원 천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베팅 금액만 250억 원이었는데, 이들 일당은 이 중 5억 5천만 원을 부당 이득으로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현동 / 인천 삼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2개조로 편성해서 주거지하고 사무실에서 잠복근무하는 과정에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6명을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