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애인자립센터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다시 돌려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 돈의 대부분을 센터 운영진이 챙겼는데요.
직원들은 센터가 전 대표에게 예우 차원으로 수천만 원을 주고, 운영자 측근에 일감을 몰아줬다고도 폭로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한 해 50여억 원을 지원받는 한 장애인자립센터입니다.
이곳 직원 중 일부는 센터로부터 매년 200만 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센터에선 성과급을 못 받은 다른 직원에게도 분배하겠다며 돈을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알고 보니 돈 상당수는 대표 등 운영진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센터 직원(최근 해고)
- "성과급이란 걸 만들고 다시 빼서 책임자들이 더 가져가기 위한 편법을 쓴 거라고 보는 거죠. 뭔가 증거자료는 남겨야 하니까."
직원들은 센터가 전 대표에게 한해 수천만 원을 줬다고도 주장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센터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직원들은 센터 사업과 관련된 공사 등 일감을 현 대표의 배우자에게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센터 직원(최근 해고)
- "그렇게 해야 (현 대표도) 다음에 같은 예우를 받을 수 있잖아요. 카페도 했고, 센터 이전도 했는데 늘 공사는 배우자가 진행을…."
센터 측은 여러 의혹에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과급 회수는 강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센터 관계자
- "(직원끼리) 서로 나눈 거지 센터가 회수해서 나누거나 하진 않은 걸로. 급여기준에 따라서 (나눴는데 대표가) 직원보다는 급여가 많으니까…."
해당 센터는 지난해 수천만 원의 활동지원금 부정수급이 드러나 대표에게 벌금 100만 원이 내려진 데 이어 최근 수천만 원대 부정수급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